성남시 은행공원내 자연생태관찰원을 찾은 학생들이 환경지도사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학습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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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솜사탕같은 달콤한 냄새가 나요.”
경기 성남시 은행공원에 있는 배수처리장이 ‘자연생태관찰원’으로 탈바꿈해 도심 속의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남시가 2002년 10월 용도 폐지된 배수처리장에 20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관찰원 부지 3만4천7백60㎡에는 온실·수생식물원·들국화원·복합계절원·식용식물원·약용식물원 등 다양한 자연학습시설이 있다.
특히 157종의 수목 1만5천6백70주와 130종의 초화류 4만5천주를 식재해 사방이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이 곳에는 돌로 담을 쌓아 자연 연못을 그대로 재현한 연못도 2개 있어 운치를 더 해주고 있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 관찰원에는 학생만도 연간 6,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저학년에게는 성남시가 파견한 환경지도사들이 무료로 교제도 나눠주며 우리나라 야생화와 나무들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관찰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방문자 센터다. 계절별로 변화하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 시설을 갖추고 있고 매미, 나비, 메뚜기 등 70여종의 곤충 표본실도 있어 곤충 생태와 습성을 잘 관찰할 수 있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공원 관리 자원봉사제도 실시, 직접 참여하는 자연학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잎이 하얀 나무를 봤다는 이준영군(7·성남 화랑어린이집)은 “나무가 많아 좋았다”며 “개미도 보고 향기나는 꽃도 보고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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